온톨로지 1편 — 분명히 있는데, 검색하면 안 나와요
밤에 침대에 걸터앉아 당근마켓을 뒤져본 적이 있어요. 이사하면서 믹서기를 하나 장만하려던 참이었는데 한참을 내려도 마음에 드는 게 없었어요. 다음 날 우연히 알았어요. 우리 동네에 거의 새것인 물건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는 걸요. 제목이 “블렌더”였어요. 저는 “믹서기”라고 검색했고, 파는 분은 “블렌더”라고 적었어요. 둘 다 같은 물건을 생각하고 있었는데, 검색창은 우리를 이어주지 못했어요. 물건은 있었어요. 다만 서로 다른…

